경솔국치일로 부터 113년 한국은 그 치욕의 날을 잊었는가

안녕하세요 이것저것 써보고 있는 자아 D입니다.

오늘은 경솔국치일을 맞아 한국의 현상태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우선 경솔국치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경솔국치

조약명은 한일병합조약입니다. 일제강점기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리는 시점입니다.

 

실제로는 1910년 8월 22일 (월) 조약이 체결되었으며, 일본 측에서 1주일 동안 발표를 안 하고 있다가, 8월 29일에 순종황제 조칙 형태로 발표를 했습니다. 그러나 8월 29일 발표된 조칙에는 칙명지보(勅命之寶)라는 행정 결재에만 사용하던 옥새가 찍혀있었을 뿐, 대한제국의 국새가 찍혀있지 않았고 순종황제의 서명조차 없었습니다. 이는 한일병합조약이 대한제국의 정식 조약이 될 수 없으며, 따라서 '조약은 원천 무효'라는 주장의 강력한 근거입니다.

 

여기서 명심할 것은, 황실의 전권위임을 받은 이완용과 고종의 친형 흥친왕 이재면이 직접 조약에 참여했다고 하는데, 이완용과 이재면은 제대로 된 전권 위임을 받은 바 없기에 이 사항은 이 조약의 합법성의 증거라기보다는 오히려 그 반대며, 애초에 조선에는 이런 중요한 사항을 전권 위임하는 규정 자체가 없기에 설령 전권 위임받았어도 그런 전권 위임은 원천 무효임을 알아야 합니다.

1910년 경솔국치일을 기념하는 일본 우표

한일 병합 조약은 대한제국이라는 나라가 일본령이 되었다고 공식적으로 선포한 사건이지, 사실상 일본령으로 만들기 위한 실질적 작업들은 이미 끝나 있었습니다. 일본은 영일동맹, 가쓰라-태프트 밀약 등의 외교적 작업을 진행하고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에서 승리함에 따라 일본의 한반도 장악에 방해가 되는 국제 열강 세력들을 제거했고, 1904년 한일의정서를 시작으로 1905년에 을사조약을 맺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였습니다. 또한 1907년 정미 7 조약으로 행정권과 입법권 박탈 및 군대 해산, 1909년에는 기유각서로 사법권을 박탈, 이듬해 6월에는 한일약정각서로 경찰권까지 박탈하였습니다. 경술국치 즈음의 대한제국은 명목상으로만 독립국이었을 뿐, 사실상 일본의 식민지나 다름없었던 상태였습니다.

 

1919년 3.1 운동이 일어난 후에는 한국의 국기인 태극기와 국가인 애국가도 금지되어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또한 조선의 수도였던 한성부가 경기도 경성부로 격하되면서 경기도 관할 지역으로 편입되었고 일본 제국의 일개 지방 도시로 격하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경솔국치일은 일본이 한국을 일본의 일개 지방 도시로 격하한 것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날이라는 것입니다. 국가가 아니라 일본의 속한 지방 도시이다.

 

 113년 뒤 경솔국치

이런 날을 두고두고 기억해야 합니다. 이런 치욕 같은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다시 한번 점검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국가 기념일로 제정하여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113년 뒤 지금의 대한민국 땅에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경솔 국치일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

첫 번째

해군이 한미일 군사 훈련을 했습니다. 한미일 군사훈련을 한다면 우리나라는 구조상 일본의 밑으로 들어가서 일본 자위대의 명령을 받아야 하는 위치입니다. 그전에는 일본이 정한 다케시마의 날에 동해상에서 훈련을 하더니 이번에는 경솔국치일에 또 한미일 군사 훈련을 하는 해군입니다. 우리 해군이 일본의 명령을 받고 일본해라고 쓰여있는 해도 위에서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우리나라 역사에서 홍범도 장군 지우기를 하고 있습니다.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백선엽의 흉상을 제작해 두려고 합니다. 독립운동하신 분을 내리고 친일파 행적이 있는 6.25 전쟁에 참여한 사람으로 대체하려 합니다. 옮기려고 하고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은 육사 앞에 있는 흉상과 국방부청사 앞에 있는 흉상도 옮기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가미카제라고 적혀있는 상품이 온라인에서 무분별하게 팔리고 있습니다. 가미카제는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일본이 불리해지자 비행기에 폭탄을 가득 실고 자살 공격을 한 것을 말합니다. 실제로 이 자살 공격을 한 비행기 조선인도 동원이 됐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절대로 가미카제를 미화한다거나 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온라인상에 가미카제 관련 상품들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글을 마치며

국가적 치욕을 당한 것이 고작 113년 지났습니다. 친일파들이 득세하는 사회에서 다시 한번 만약 국가적 치욕 경솔치국을 겪는다면 어느 누가 국가의 독립을 위해 나서겠습니까? '여러분 다 매국노 하셔야 후손도 잘 먹고살고 기회가 생기면 나라를 위한 영웅으로도 추앙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비전의 나라가 정상입니까?

이미 제2의 경솔치국과 맘먹는 8월 24일 핵폐기물오염수 방류로 세계에 더 큰 제앙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는 뭐 하고 있는 것입니까? 우리나라 우파라고 하면 이런 것에 분노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우리나라 우파는 미국과 일본만 좋아하는 것입니까? 우파의 핵심 가치 민족주의는 없습니까?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