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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것저것 써보고 있는 자아 D입니다.
새벽에 재난 문자가 와서 단잠을 깨고 읽어보니 경주에서 지진 난 것을 알리는 문자였습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분들은 몰라도 거리가 있는 곳에 있는 분들에게는 단잠을 방해 한 재난 문자였을 것입니다.
경주는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지진인데요 2016년의 지진과 이번의 지진 그리고 경주의 많은 문화제는 괜찮은 것인지 그리고 새벽 재난 문자가 잘못된 것인지 써보겠습니다.
2016년 지진 vs 2023년 지진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4.0 지진은 2016년 규모 5.8 경주지진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경상북도 재난안전실은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4.0 지진의 단층대는 좌표와 규모, 과거 지진 발생 지점과의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2016년 경주지진을 유발한 '내 남단층'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2016년 경주지진의 원인인 내 남단층은 양산단층의 '가지 단층'으로 지리상 북동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기울어진 각도를 보면 이번 지진이 난 지점과 내남단층은 별개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기상 전문가는 "이번 지진은 울산단층 동쪽 부근의 수평주향이동단층 때문에 발생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수평주향이동단층은 두 지각 덩어리가 단층면을 따라 서로 반대로 평행하게 이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국내 규모 최대 규모의 지진으로 기록된 2016년 경주지진은 울산단층보다 아래에 위치한 '내담단층'이라는 활성단층 때문에 발생했습니다.
학계는 2016년 9월 경주지진이 발생하자 원인이 된 양산단층과 덕천단층 사이 활성단층을 찾아내 '내 남단층'으로 명명했습니다.
경주의 문화재
경주는 역사적인 문화유적이 많은 곳으로 손꼽힙니다. 국보인 불국사 다보탑, 석굴암, 첨성대, 분황사 모전석탑 등은 중점관리 대상입니다.
지난 2016년 9월 지진 당시 불국사 다보탑 난간석이 주저앉고 대웅전 지붕과 담장 기와가 파손됐습니다. 첨성대는 북측으로 2cm, 동측으로 1cm 내외의 기울기 변화가 생겼습니다.
첨성대는 2016년 지진 이후 조금씩 기울고 있습니다. 동측 기단부도 내려앉고 일부 석재가 이탈하거나 균열된 모습도 발견됐습니다. 연간 1mm 내외로 기울음 양상 수치 변화를 꾸준히 보이며 상단의 정자석 가운데 일부는 2018년 대비 5mm가량 안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지난 지진 당시 열암곡 마애불상도 암반 상부에서 21mm가량 침하가 발생했는데, 최근 3년 동안 내려앉고 미끄러진 상태라고 합니다.
오늘 지진 발생 이후 국립문화재연구원 안전방재연구실,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추진단,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등에서 긴급점검이 이뤄졌습니다. 첨성대를 포함해 선덕여왕릉, 사천왕 사지, 미탄사지 삼층석탑, 열암곡 마애불상 등 주요 유적을 긴급점검한 결과 이상은 발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문화재청은 정밀진단을 통해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 여부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정밀 안전점검을 진행해 안전성 여부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새벽의 재난 문자
국민신문고에 10여 건의 항의성 글과 항의성 전화로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국민들의 원성을 들었던 새벽의 재난 문자 경주와 멀리 떨어졌있는 사람에게 까지 보내야 했을까?
사실 이날 기상청의 대응은 오히려 박수받아야 했습니다.
지진 발생 2초 만에 관측에 성공했고, 8초 만에 1차 분석을 끝내 재난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지진 대응은 빠를수록 인명·재산 피해를 줄일 수 있기에 많은 국가가 ‘지진 발생 후 10초 이내’에 관측 및 분석, 속보 발송까지 끝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10초 벽’을 허문 것은 올해 1월 강화도 지진 때가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기록인 9초보다 이날은 1초 더 앞당긴 것입니다.
이날 경북 일대에선 지진으로 인해 사람들이 느끼는 흔들림 정도를 나타내는 ‘계기 진도’가 최대 5를 기록했습니다.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그릇이나 창문이 깨지는 정도입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가 없어서 지진의 위력이 피부에 닿지 않는 것일 뿐 울산·경남·부산을 비롯해 강원·대구·대전·전북·충북에도 진동이 감지된 강력한 지진이었습니다.
경주에 지인이 있거나 주말 부부 등 홀로 계신 부모님을 둔 자녀들은 이 재난 문자가 생존의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글을 마치며
인명피해가 없었기 때문에 체감할 수 있는 것이 단잠을 깨운 나와 상관없는 재난 문자였을 것입니다. 이것 때문의 항의 전화도 하고 항의성 글을 작성하는 행위까지 하는 것은 조금 심한 것 같습니다. 만약 내 지인, 가족, 홀 부모가 있는 곳에 지진이 났고 그 지역에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면 그때도 단잠을 깨웠다고 항의성 글이나 전화를 했을까요?
이런 불평은 혼자만 투덜거리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겠습니다.
10초 내로 지진을 파악하고 대처한 기상청에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것 같습니다. 모두들 피해 없기를 바라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