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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와 윤대통령이 마셨다는 경주 법주 초특선은 다이긴죠?

안녕하세요 이것 저것 써보고있는 술 전문가 자아D 입니다.

저는 도수 센 소주를 좋아하는데요 물론 니혼슈도 많이 마셔봤습니다.

그래서 기시다와 윤대통령이 마셨다는 경주 법주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한 두 정상 (한겨레)

니혼슈 (일본주)

니혼슈는 일본 정종입니다. 쌀을 도정해서 만드는데요. 도정률에 따라서 등급이 정해집니다.

니혼슈 등급표

 

혼조조 > 준마이> 도쿠베츠혼조조> 도쿠베츠준마이> 긴조> 준마이긴조> 준마이다이긴조> 다이긴조입니다.

도정률에 따라서 나뉘는데요 도정률이 70% 이하면 준마이, 혼조조 60% 이하면 도쿠베츠혼조조, 도쿠베츠 준마이 도정률이 50% 이하면 준마이다이긴조, 다이긴조입니다.

그러니까 쌀이 얼마나 잘려나가서 남아있는 쌀로 술을 만드냐 이것인데요 반이상 잘라서 만드는 술이 더 비싸겠지요? 그래서 준마이다이긴조, 다이긴조 쪽의 술은 상당히 고가입니다.

참고로 글쓴이는 10만 원이 넘는 다이긴조도 마셔봤습니다.

간단하게 생각해봐도 쌀을 많이 잘라서 만든 만큼 다이긴조는 모든 술이 깔끔하고 목 넘김이 편하고 은은합니다. 정말 부드럽지만 특색이 사라지는데요. 그래서 꽃향이라던지 과일향이라던지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술이 좋은 평을 받고 있습니다.

혼조조, 준마이는 확실히 싸구려 술의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거칠고 특색 있고 바디감이 확실히 있습니다. 글쓴이가 싫어하는 청주의 텁텁함과 쌀의 비릿함도 납니다. 도쿠베츠나 긴조 쪽은 혼조조 와 다이긴조 중간 어디쯤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경주법주 초특선

경주법주 초특선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의 한일정상회담 만찬에 오른 술인 '경주법주 초특선'입니다. 이는 니혼슈(사케) 애호가로 알려진 기시다 총리의 취향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주법주를 생산하는 금복주에 따르면 이번에 만찬에 내놓은 경주법주 초특선은 97%의 도정률을 자랑하는 최고급 수제 청주입니다. 몽드셀렉션에서 7년 연속 금상을 수상한 경주법주의 전통주 제조 노하우가 집약된 프리미엄 수제 청주라고 합니다.

2010년 첫 출시된 후 연간 2만 7000병만 한정 수량으로 생산된다. 쌀알을 79%까지 깎아내는 고도의 정미 과정을 통해 남은 21%의 쌀알을 원료로 만들어집니다. 만드는 과정이 어렵고 150일 정도 숙성을 시켜야 돼서 연간 한정 수량으로 판매된다고 합니다.

이는 세계 어디에서도 예를 찾아보기 어려운 고도의 정미율이리고 합니다. 또 국내 최초로 1분에 3000회 이상 회전하는 원심분리 시스템 공정을 도입해 깔끔하고 부드러우며 은은한 과일향이 감돈다고 하네요.

경주법주는 1974년 처음  생산을 시작한 후 여러 정상들에게 소개됐다. 1974년 11월 한국을 찾은 제럴드 포드 전 미 대통령 환영만찬회 때 환영만찬회에 오르며 국제무대에 처음 알려졌습니다.

일본 측 언론

일본측 언론은 일본식 청주를 만찬장에서 내놓았다며 자기네들 술의 우수성이 라고 자화 자찬 하고 있습니다.

과연 청주가 일본식일까요? 

일제 식민지 전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집안마다 술을 담가 마시는 문화가 있었는데 밥 먹을 쌀이 없고 또 일제가 주세법을 엄하게 실행하여 차츰 그 문화가 사라졌습니다. 이때 술 만드는 법이 많이 일본으로 건너가게 됩니다.

일제때 주세법시행으로 우리나라 술문화가 죽었다는 기사 <대한금융신문>

글을 마치며

이찌 되었든 니혼슈 (사케) 문화가 일 본꺼라는 식의 일본의 정신 승리는 뒤로 해도 경주 법주 초특선은 좋은 술임이 틀림이 없습니다. 많은 사케 다이긴조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술 들입니다. 어느 양조장 어느 브랜드의 다이긴조라면 정말 좋아합니다. 그러나 비싸서 못 사 먹습니다. 

두정상이 회담의 평가, 사케 경주 법주가 일본방식으로 제조되었다는 추측등 그 논란을 뒤로 경주 법주 초특선은 글쓴이도 한 번쯤 마셔보고 싶습니다. 

좋아하는 분야라 그런지 글이 길어졌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술 추천 글도 한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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