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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것저것 써보고 있는 자아 D입니다.
지난여름 서현역에서 흉기 난동 사건을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잠깐 기억이 안나시는 분들은 여기 <서현역 칼부림 사건의 용의자와 전모>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의 범인 최원종의 속행 공판이 열렸습니다.
서현역 최원종 측 주장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 2부(강현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재판부는 지난해 12월 27일 국립법무병원이 작성한 최원종에 대한 정신감정 결과 통보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이날 재판에서 최 씨는 카키색 수의에 예전 짧은 머리에서 덥수룩하게 기른 채 나왔습니다.
재판부는 "최 씨 변호인측에서 요청한 정신감정 결과가 법원으로 통보됐다"며 검찰과 변호인 양측에 확인여부를 물었습니다.
최씨 변호인 측은 "정신감정 보고서에 의하면 범행 당시 조현병으로 진단돼 사물변별 능력과 의사결정능력 등 심신 미약 상태에 있었다"며 "망상에 의한 행동이 뚜렷하므로 재범 위험성이 높아 치료 감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원종 심신미약
이에 대해 검찰은 "최 씨가 범행 전 심신 미약을 인터넷에 검색한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심신미약 상태가 아니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최원종을 기소할 당시 "피고인은 주식투자를 하거나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할 정도의 학업능력을 갖췄다"며 "심신 미약 상태에 빠져 범행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하나 최원종의 정신감정 보고서에는 심신 미약이라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서현역 현장 목격자 증언
사건 당시 AK플라자에서 보안요원으로 근무하다 최 씨가 휘두른 흉기에 다친 정 모 씨(지금은 AK플라자를 사직한 상태)는 재판부에 '최 씨와 같은 공간에 있으면 제대로 된 답변을 하기 어렵다'라고 요청하자 최 씨를 대기실로 이동시켰습니다.
당시 상황을 설명해 달라는 검찰의 요청에 정 씨는"최 씨가 쓰고 있던 선글라스가 벗겨지면서 (저와) 잠깐 마주친 눈빛은 흥분한 상태였고, 타인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즐기는 것처럼 느껴졌다"며 "제가 무서운 표정을 짓지 않으면 더 흉기를 휘두를 것 같아 일부러 겁에 질린 표정과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을 지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AK플라자를 사직한 이유에 대해 "무서웠다. 다시는 현장에 다시 못 갈 것 같았다"며 "다시 갈 수 없을 정도의 공포심이 이어져서 더 이상 AK플라자에서 일할 수 없다고 판단해 사직했다"라고 말했습니다.
피해자 유족
이날 공판에서는 최원종에 의해 숨진 20세 여성의 아버지는 딸이 입던 대학 점퍼를 입고 법정에 나와 '사형을 선고해달라'라고 호소했습니다.
외동딸을 잃은 김 씨는 아직까지 사망 신고를 할 수 없다며 최원종의 판결이 나오는 날에 딸의 사망 신고를 하겠다며 흐느끼기도 했습니다.
글을 마치며
최원종 측은 심신 미약을 주장하여 감형을 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과연 재판부는 심신 미약을 인정할지 주목됩니다.
다음 재판은 검찰의 구형이 나오는 18일에 열린다고 합니다.
최원종이 합당한 벌을 받기를 기원해 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