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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것저것 써보고 있는 자아 D입니다.

오늘은 오리고기에 대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리고기 좋아하시나요? 오리고기는 몸에 좋다고 소문도 나있고 보통 돼지고기나 소고기만 닭고기와는 다르게 오리고기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오리고기가 과연 몸에 좋을까요? 오리고기의 오해와 진실

오리고기

오리를 도축해서 만든 고기입니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가금류 고기 중 판매량 2위에 해당되며 지속적으로 소비가 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닭과 함께 가금류를 대표하는 고기로 2009년 통계로 전 세계에서 약 26억 마리 이상이 도축되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가장 많이 도축된 동물 1위인 닭과는 25배쯤 차이가 납니다. 닭이 압도적 1위

맛이좋은-오리고기
오리고기

오리고기의 오해

첫째, 오리의 기름은 수용성이다?

'상온에서 액체'라는 말이 와전되어 생긴 속설인 듯합니다. 정말 오리기름이 수용성이었다면 오리 요리를 먹은 뒤의 설거지가 매우 쾌적했을 것이나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수용성 기름이 없지는 않지만 크릴 오일 등의 극소수만 존재한다고 합니다.

둘째, 오리고기는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

오리고기를 먹어도 오리고기의 지방은 불포화 지방산이라 몸에 흡수가 안 되고 그대로 배출되므로 살이 찌지 않는다는 낭설이 있습니다, 하나 이는 사실무근입니다. 사람의 몸은 불포화 지방산도 소화시켜 흡수할 수 있습니다.

흡수가 안 된다면 그건 소화불량입니다. 불포화 지방산은 몸에 흡수가 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체내에서 콜레스테롤로의 전환 비율이 낮다는 차이만 있지 에너지원으로써는 죄다 똑같은 지방입니다.

그러므로 오리고기 내 지방 1g 당 9kcal의 열량을 갖는다는 것도 변함없습니다. 다른 동물들에게서 나오는 지방이 포화지방인 데다 열량도 많이 잡아먹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살이 덜 찐다는 것뿐이지. 오리도 많이 먹으면 당연히 살찝니다.

셋째, 오리고기는 저열량이다?

오히려 고열량입니다. 오리고기의 지방은 고기 100g 당 21~28g에 달하며 이는 삼겹살의 지방량에 버금가는 수준입니다. 자세한 식품 성분은 이쪽으로. 농촌진흥청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 생오리 살코기만 봐도 100g 당 8g가량의 지방이 들어 있는데, 껍질 벗긴 살코기는 100g 당 151kcal가량의 열량을 내며 생오리는 300kcal 내외. 물론 구워서 기름을 뺀다면 조금 줄어들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저열량으로 취급할 수준은 절대 아닙니다.

넷째, 오리고기는 알칼리성이라 몸에 좋다?

오리고기는 알칼리성 육류기 때문에 몸의 산도를 균형 있게 잡아주며, 산성 채소와 궁합이 좋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채소를 곁들여 먹는 것 자체는 영양학적으로도 바람직한 식습관이며, 전문가들은 오리고기의 지방에 알싸한 파의 맛이 어우러져 맛도 더 좋아진다고 평가하니 곁들이는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하나 알칼리성 음식이나 산성 음식은 존재하지 않으며 우리 몸은 약알칼리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소문은 낭설입니다.

다섯째,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몸에 좋다?

포화 지방산이 몸에 나쁜 것은 맞는데, 그렇다고 불포화 지방산이 몸에 좋은 것까진 아니며 그냥 우리 몸에 해롭지 않은 수준입니다. 포화 지방산을 불포화 지방산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은 것이지, 포화 지방산은 포화 지방산대로 먹으면서 불포화 지방산을 추가로 섭취하는 것은 전혀 좋지 않습니다.
게다가 오리고기에 포화 지방산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농진청에서 운영하는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 정보에 의하면 오리의 지방산은 오리고기 100g 중 총지방산은 25.86g이며, 이 중 포화 지방산 7.95g, 단일 불포화 지방산 13.99g, 다가 불포화 지방산 3.92g. 지방산 중 올레산이 5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리놀레산(필수 지방산 중 하나) 14%, 팔미트산 22%, 스테아르산 8% 등입니다.

(팔미트산과 스테아르산은 포화 지방산) 어쨌든 불포화 지방산과 필수 지방산 함량이 높아 돼지고기나 쇠고기 등 다른 고기보다 혈관에 덜 나쁘긴 하지만, 심장과 혈관 건강 생각한다면 기름 자체를 적게 먹어야 하며 닭가슴살이 더 좋습니다.

글을 마치며

이러한 비과학적 주장들이 생긴 것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오리고기 판매업자의 마케팅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같은 아시아권인 중국에서는 오리고기를 굉장히 좋아하며 일본에서도 오리를 잘 먹는데 어째선지 국내에서만 별 이유도 없이 닭, 돼지, 소에 밀려 별미 정도로만 취급되어 소비량이 적었던 탓에 대중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건강에 좋다고 마케팅하는 게 제일 효과적이었던 것입니다.

결국 국내에서도 오리요리를 다루는 음식점이 눈에 띄게 늘어났고 어지간한 슈퍼에도 포장된 훈제 로스 하나쯤은 보일 정도로 이러한 거짓 마케팅이 오리고기를 보급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짓 마케팅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과대광고라는것 입니다. 

과대 광고 근절 하고 과대 광고한 사람을 처벌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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