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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것저것 써보고 있는 자아 D입니다.

유퀴즈에 스페인 출신의 유의배 신부님이 출연하셨습니다.

유의배 신부님은 43년간 한국의 성심원에서 나병 환자들을 위한 봉사를 하신 분인데요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으셨고 김대중 대토령 표창장, 아산사회복지재단 사회 복지상, 이태석 봉사상, 적립자 인도장 금상 등 많은 상도 받으셨습니다.

유의배 신부님이 봉사한 나병 한센병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유키즈-출연-유의배-신부님
유키즈에 출연한 유의배 신부님<유키즈캡쳐>

한센병

한센병은 영어로 Hansen's Disease라 쓰며 한문으로는 나병(癩病)이라 씁니다. 미코박테리움 레프라에(Mycobacterium leprae, 나균)의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 전염성 질환입니다.

 

나병(癩病)은 한자 '문둥병 라(癩)'와 '병 병(病)'을 합친 것으로, 두음법칙에 의해 '나'로 읽는 것입니다. 이는 말 그대로 '문둥병'을 가리키는 말이며 '살이 썩거나 물러서 힘없이 처져 떨어지다'라는 뜻의 순우리말 동사 '문드러지다'에서 왔습니다. 그러나 한센인 사회에서 이 말은 전통적으로 편견과 차별이 담긴 표현으로 여겨졌으며, 따라서 오늘날에는 '문둥병'이나 '나병' 보다 발견자의 이름을 따서 명명한 '한센병' 쪽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1871년 노르웨이의 의사 '게르하르트 헨리크 아우메우에르 한센(Gerhard Henrik Armauer Hansen, 1841~1912)'이 나환자의 나 결절의 조직에 세균이 모여 있는 것을 발견하였으며, 1874년 이를 나균(Bacillus leprae)이라 명명하였습니다. 이후 그의 이름을 따 '한센병'이라는 명칭이 유래하였습니다. 나균은 현재 미코박테리움 속에 분류되어 있어 학명은 미코박테리움 레프라에(Mycobacterium leprae)입니다.

한센병 특징

나균은 말초신경과 피부에 주로 침범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기타 부위의 조직에 침범하기도 합니다.

피부 및 점막, 안구에 발진과 각종 염증을 일으키고 피딱지와 출혈 징후를 보이며 해당 부위에서 감각을 잃어버리거나, 반대로 과민하게 감각을 느끼게 되는 세균성 전염병이자 악성 피부병입니다.

 

이 병에 걸리면 피부의 병변이 광범위하게 홍반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도 굉장히 흉측해지며, 이처럼 눈에 잘 띄는 징후가 전염성과 더불어 이 병을 '문둥병'이라 부르며 신의 저주처럼 취급해 환자들과의 접촉을 꺼리게 만드는 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한국의 경우 이 병을 가진 환자는 징병검사에서 6급으로 판정되어 병역면제에 해당됩니다.

 

이 병이 더 악화되면 신체의 말단부가 썩어 문드러지는 지경까지 가며 이때 정작 환자 본인은 통각이 약해져서 그 사실도 못 느낀다고 하며, 이때 손상된 피부에 또 2차적인 세균 감염이 일어나 고약한 냄새를 풍기기도 합니다.

한센병 감염

한센병은 치료받지 않은 환자에게서 배출된 나균(한센균)에 오랫동안 접촉한 경우에 발병합니다. 하지만 전 세계 인구의 95%는 한센병에 자연 저항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나균이 피부 또는 호흡기를 통하여 체내로 들어오더라도 쉽게 병에 걸리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물론 환자가 치료를 게을리하는 경우 전염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따라서 한센병은 비록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되었지만 격리가 필요한 질환이 아니며, 성적인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되지 않습니다.

한센병 치료

전근대시기에는 불치병으로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극소수의 경우를 제외하면 주사 한 번에 리팜피신을 주 성분으로 한 여러 종류의 항생제를 같이 먹는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완치가 가능하며, 이를 항나제 복합요법(multidrug therapy: MDT)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치료 비용을 전부 국가에서 부담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치료에 들어가는 시간이나 비용이 딱히 크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증상이 있다면 걱정하지 말고 병원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이런 후유증이 남아있어도 완치 환자으로부터의 감염 위험은 소멸한 상태입니다.

 

치료가 불가능했던 시대에는 하늘이 내린 벌이라는 뜻으로 천형병(天刑病) 또는 업병(業病)이라고도 하였습니다.

글을 마치며

전염의 위험이 높지 않고 유전이 되는 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나병에 걸린 환자들은 예부터 나병환자들을 요양소에 모아 놓고 많은 인권 탄압이 이뤄졌습니다. 강제로 낙태가 대표적인 인권 탄압이었습니다. 피해 나병 환자들은 국가를 상대로 피해보상 판결에 승소하였습니다.

 

치료 법이 나오기 전까지 모두가 힘들어하는 나병환자의 간병을 43년 동안 봉사하신 유의배 신부님 타국에서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 정말로 존경스럽습니다.

 

치료법이 나오면서 더 이상 나병 환자는 늘지 않고 성심원에 있는 환자는 거의 다 노령이라고 합니다.

유의배-신부님-성심원
경남 산청에 위치한 성심원

이태석 신부님도 그렇고 훌륭하신 신부님은 정말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나병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런 병이 완치될 수 있는 만큼 다른 불치병들도 하나하나 완치가 되는 치료 법이 빨리빨리 나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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