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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것저것 써보고 있는 자아 D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정세균 전 총리와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세균 총리가 이재명 대표에게 '현애살수'를 언급했는데요. 기사가 많이 났습니다.
현애살수
현애살수는 매달릴 현(懸) 벼랑 애(崖) 놓을 살(撒) 손 수(手)의 글자를 씁니다.
불교 용어로 낭떠러지에서 손을 놓아 떨어진다.라는 뜻입니다. 막다른 골목에서 용맹심을 분진함을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높은 낭떠러지에 매달렸을 때(懸崖) 잡고 있던 손을 놓는다(撒手), 손을 떼면 죽을 수 있는 절체절명의 마지막 순간을 포기하기란 어려운 선택입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심오한 원리로 생을 포기하라는 말이 아니라 사소한 것에 매달리지 말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어떤 사람이 절벽에서 미끄러져 떨어질 때 나뭇가지를 잡았습니다. 두 손을 놓으라는 하늘의 말에 신앙심이 깊은 사람은 놓지만 그렇지 않으면 힘이 빠질 때까지 매달립니다.
실제 절벽은 그리 높지 않아 손을 놓으면 살 수 있어도 그렇습니다. 손에 움켜쥔 나뭇가지에 연연하게 되면 모든 것을 잃어버릴 것이라는 집착에서 헤어날 길이 없어진다는 가르침이라고 합니다.
정세균 전 총리가 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그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기”라며 ‘현애살수(懸崖撒手)’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했습니다.
죽으란 얘긴가 싶지만 그게 아니다. 낭떠러지라는 집착에서 벗어나야 살길이 열린다는 얘기입니다.
정세균 전 총리의 시각에서는 민주당이 분열되어 있고 분열을 막기 위해 이재명 대표가 현애살수 하는 결단이 필요할 것 같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입니다.
현애살수 김구 선생님
현애살수는 또한 백범 김구 선생이 항상 실천하려 했던 명구로 알려져 있습니다. 백범은 20세 무렵 안중근 의사의 부친 집에서 스승 고능선을 만났을 때 결단력이 부족함을 일깨우려 가르쳐준 이 글귀를 좌우명으로 삼았다고 했습니다.
나무에 오를 때 가지를 잡고 오르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으나 낭떠러지에 매달렸을 때 손을 놓는 것이 대장부라며 결단할 때는 과감해야 한다는 가르침이었습니다. 현애살수의 장면을 잊지 않기 위해 백범은 낭떠러지에 매달린 원숭이를 그린 그림을 벽에 붙여놓았다고 하고, 윤봉길 의사의 거사 직전에도 당부했던 말이라 합니다.
글을 마치며
정세균 전 총리와 이재명 당 대표의 만남에서 이야기가 나온 현애살수 정세균 총리의 시각에서는 민주당이 분열되어 있고 이 분열 상태로는 총선을 못 이길 테니 이재명 대표가 과감한 결단으로 2선으로 물러나서 민주당의 분열을 막고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 대표가 온다고 반대파가 안 나올까요? 그리고 총선 패배는 어떤 근거로 이야기하는 것일까요? 오히려 전 총리의 저 발언이 민주당 분열을 부각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총선 승리에 몰두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는 것이 더욱 민주당이 총선 승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정세균 전 총리의 저 발은 민주당에게 X맨 같은 발언이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