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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것저것 써보고 있는 자아 D입니다.
작년 우체국은 최근 우리말을 훼손하는 줄임말이나 비속어, 외래어 오남용 사례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아름다운 우리말’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념우표를 발행하였습니다.
그중에 윤슬이라는 순우리말의 뜻을 많이들 궁금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햇귀, 봄기, 윤슬, 웃비 4가지의 우표를 발행했던 우체국 우표를 보면서 하나하나 뜻을 살펴볼까 합니다.

순우리말
순우리말은 계통에 따른 한국어의 어휘 분류 가운데 한자어 및 외래어, 외국어가 아닌 한국어의 고유어로 여겨지는 것을 가리킵니다. '고유어', '토착어', '토박이말', '순 한국어'라고도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고유어'라는 단어는 물론이고, '순 한국어'라는 낱말도 한자어이며 '순(純) 우리말'은 완전한 고유어와 한자어가 섞인 혼종어입니다.
'토박이말' 역시 한자 '土'가 들어 있습니다. 한자를 완전히 배제한 고유어로는 '민우리말', '맨 우리말', '참우리말'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용례가 없다고 합니다.
햇귀
‘햇귀’는 해가 처음 솟을 때 비치는 빛을 뜻합니다. 아침에 해가 솟아오를 때의 햇볕을 가리키는 ‘돋을볕’과도 비슷합니다. 시간상 동틀 무렵을 의미하기 때문에 한낮의 태양과 혼용할 수는 없습니다. 문학작품에서는 주로 ‘희망’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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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는 봄을 느끼게 해주는 기운 또는 그 느낌을 의미합니다. 3~4월이 되면 뉴스나 날씨 안내에서 자주 들려오는 ‘봄기운’과 같은 뜻이기도 합니다.
윤슬
‘윤슬’은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뜻합니다. 화창한 대낮, 밝은 달이 뜬 밤, 해가 뜨거나 지는 어스름에 만날 수 있고 물결이 잔잔하면 더 잘 보입니다. ‘반짝이는 윤슬 위 돛단배처럼’, ‘윤슬이 흐르는 저녁 강물’ 등처럼 쓰입니다.
웃비
‘웃비’는 한창 내리다가 그친 비를 뜻합니다. 장마철 장대비가 내리다가 잠시 멈추면 비는 내리지 않아도 사방에 비의 기운이 느껴질 때 어울리는 단어입니다.
글을 마치며
오늘은 작년에 우체국이 발행한 순우리말 우표를 보고 햇귀, 봄기, 윤슬, 웃비의 뜻을 알아봤습니다.
'순우리말'이란 단어가 순우리말이 아닌 한자와 합성어라는 것도 흥미가 있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