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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것저것 써보고 있는 자아 D입니다.
오늘은 어둡시나, 두억시나 포스팅에 이어서 우리나라 악귀 그슨대라고 불리는 요괴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그슨대
어둠을 실체화한 요괴입니다. 그늘, 그믐 등의 단어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보이며, '어둠 속에 선 거대한 것'이라는 뜻으로 추측됩니다. 어둠을 상징하는 또 다른 한국 요괴 어둑시니와도 비슷하나 사람을 놀라게 한다는 묘사가 부각되는 일종의 '요정'에 가까운 어둑시니와 달리 그슨대는 사람을 직접적으로 살해하는 묘사가 부각되는 '악귀'에 가까운 존재라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고려시대의 수호신이자 민간에서 토착신으로 모셨단 헛소문이 퍼져있으나, 이는 애초에 어둑시니에서부터 생겨난 오해를 그슨대에게도 동일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의 그슨새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그슨새는 독각귀(우산요괴)의 일종이므로, 그슨대와는 발음만 비슷할 뿐, 어둠을 상징하는 그슨대와 어둑시니와는 전혀 다른 카테고리에 속합니다. 이런 오해 때문인지 국내에서 발간되는 한국의 요괴 및 설화 연관 서적들에서는 종종 두 존재를 엇갈라 서술하는 경위가 있습니다.
그슨대 능력
주로 시골에서 목격담이 나오는 귀신입니다. 처음 나타날 때는 어두운 장소에서 남자아이의 모습으로 사람들을 꼬신다고 합니다. 희생자들은 어두운 길에 아이가 있는 모습을 보고 도움을 주기 위해서 다가가지만 다가가면 순식간에 그림자의 모습으로 커져서 그 사람을 놀라게 만들거나, 그림자로 덮쳐서 죽여버리는 잔인함을 보인다고 합니다.
이때 무서운 건 그림자 자체가 사람을 아예 삼켜 버린다는 것입니다. 가랑이를 딱 벌리서 선 채로 등장하며, 가랑이 밑을 지난 사람은 병석에서 시름시름 앓다가 죽게 된다는 설도 있습니다.
그슨대의 능력은 우리나라의 토속요괴의 어둑시니의 능력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조선시대의 운몽선 설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무장이 길을 가다가 그슨대를 만났는데, 그슨대는 아무리 칼로 베어도 죽지 않았고, 점점 커지기만 했고 결국엔 거대해진 그슨대가 장군을 집어던져 죽여버렸다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슨대 퇴치 방법
정석적인 조건부 불사신 요괴로서, 본래 모습인 그림자를 드러내면 물리공격으로는 퇴치할 수 없는 강적입니다. 또, 공격받을 때마다 점점 거대해지므로, 퇴치법을 모르고 마냥 공격하면 결국 살해당한다고 합니다. 그림자 괴물이지만 어둠이 없으면 힘을 쓰지 못하기에, 여럿이서 횃불을 들고 덤벼들어서 그림자의 본체를 없애버리면 퇴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어째서인지 가재를 좋아하기에, 가재가 있다면 주고 도망가는 방법도 있다고 합니다.
글을 마치며
그슨대와 그슨새는 다른 요괴이며 그슨새는 제주도 요괴이며 우산 모양을 한 요괴입니다.
어둑시니가 어둠을 이용해서 사람을 놀랬키고 도망가는 요정과 같은 성격의 요괴이지만 이름은 뭔가 그슨대 보다 강력한 이미지가 있었어 어둑시니라 쓰고 성격은 그슨대의 성격을 차용해서 매체에 등장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신비아파트에 나오는 어둑시니는 이름만 어둑시니이고 성격은 그슨대를 차용했다고 합니다.
<악귀에서 나오는 어둑시니에 대해서 알아보자> <===어둑시니에 대해서 포스팅
그슨새의 생김새는 주로 아이의 모습으로 그려지며 그림자 요괴라 무서운 그림자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