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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것저것 써보고 있는 자아 D입니다.
오늘은 한국의 귀신, 요괴? 중 하나인 새우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드라마 악귀에서 나오는 어둑시니에 대해서 알아보자> 우리나라 요괴 1탄 어둑시니
<어둑시니?두억시니 우리나라 귀신 두억시니에 대해서> 우리나라 요괴 2탄 두억시니
<어둑시니 보다 강한 그슨대라는 우리나라 악귀를 아시나요?> 우리나라 요괴 3탄 그슨대
새우니
새우니는 원래 무당이 사역하는 귀신이 영적 능력을 쌓아 진화된 악귀로, 작게나마 날씨도 변화시킬 정도로 능력이 세고 통제불능이라 자신을 부린 무당을 죽이고 사람들을 괴롭힌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외에 원한이 너무 강한 경우에도 새우니가 될 수 있습니다.
새우니 역사적 기록
청구야담(靑丘野談)에 기록된 새우니의 내용을 보면 정조 8년에 평산 지방의 어느 마을에 원귀에 의해 질병이 퍼져 가축들과 사람들이 떼죽음을 당했다고 합니다.
새우니는 자아도 분명한데다 원하는 곳은 어디로든 갈 수 있었기에 그냥 두면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습니다. 결국 여러 고승들과 무당들이 나서 마을에 진을 치고 며칠간 악전고투한 끝에 새우니를 봉인했다고 합니다.
봉인하는 과정에 새우니의 살아생전 모습이 투영되는데, 그녀의 생전 이름은 박소사였고 18살에 시집을 왔으나 몇 개월 후 살해당했다고 합니다. 그녀를 죽인 사람은 그녀의 남편인 조광선과 박소 사 와 10살 차이밖에 안 나는 시어머니 최아지였는데, 최아지는 남편이 죽은 후 양아들인 조광선과 간통을 했다가 임신을 하게 되자 아이를 죽였는데 그 광경을 박소사에게 들키는 바람에 박소사 역시 죽이고 자살로 위장한 것이었습니다.
박소 사는 공식적으로 우리나라 최초로 부검된 시신이기도 한데, 무려 두 번이나 부검됐지만 결국 자살로 판명되었고 이에 그녀의 원한이 쌓여 갔습니다. 결국 이 사실을 들은 정조는 조사를 하라고 명하였고, 그녀는 10년 후에야 자신의 억울한 죽음을 알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정조 8년의 박소사 살인사건은 2006년 발간된 책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에도 나오는 역사적인 사실입니다. 이 이야기는 TV프로그램 "서프라이즈"에 "죽은 자를 말하게 하라"란 제목으로 방영되었었습니다.
이 이야기 때문에 새우니라 검색하면 무당이 인정한 귀신 새우니라 라는 글이 많이 보입니다.
새우니 특징
산발에 매부리코, 손톱이 긴 이미지라고 합니다. 서양 마녀의 특성과 비슷하다 평입니다.
새우리 단구암에 똬리를 틀고 있었기에(저자의 은유인 듯) 일명 "단구귀신"이라고도 합니다.
사람의 혼을 꺼냈다 넣었다 하고 또 바꿔 넣기도 합니다.
앞날의 화복을 예언하고 몇십 리 밖의 일을 투시하여 만약 자기를 희롱하는 이가 있다면 어른에게는 병을, 아이에게는 마마를 앓게 해 죽인다고 합니다.
여우나 고양이로 둔갑하기도 합니다.
요염한 여인으로 변해 사람을 홀리며 숫처녀에게 자기가 만든 약으로 임신시키거나 그 임신한 아이를 감쪽같이 떼어내기도 합니다.
남자들에게 정력을 주는 동시에 반대로 만들 수도 있다고 합니다.
자기 뱃속에 든 신력을 주겠다고 남성들을 유혹해 교감을 일삼는다고 합니다.
관계했던 남자가 그의 처와 동침을 하면 새우니는 손톱으로 바위를 박박 긁으며 질투의 표호를 하는데 그렇게 긁힌 자국이 남은 바위를 단구암(端嫗岩)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새우니 퇴치법
새우니의 머리에 쑥으로 300번 찜질을 하니 정신이 나가 죽었다고 합니다.
머리카락 3개를 뽑으니 죽었다고 합니다.
마을 방아공이를 가져다 음부에 박았더니 히죽거리다가 죽었다고 합니다.
밤에 몰래 접근해 엉덩이에 난 기다란 꼬리를 잘랐더니 마력을 잃고 시름시름 앓다 죽었다고 합니다.
글을 마치며
오늘은 이렇게 우리나라 요괴 중에 새우니 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새우니는 서구할미 라고 여우 할멈 등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적 사실에 기인하여 등장한 새우니 라는 귀신 정말로 있었던 것인 양 많은 설화가 흘러 오고 있습니다.
매력적인 우리나라 요괴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계속 됩니다.